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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초와 정석을 비롯 인생 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에 대해 내게 조언을 구했던 조카녀석이 결혼을 했다. 비혼인 나는 앞으로 결혼 및 육아에 대해 녀석에게 조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츱츱...
1주일이라는 짧은 체류기간 동안 다소 빡빡한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니 정작 육체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었긴 하지만, 다시금 내 위치와 미래를 심도있게 되돌아 본 나름 의미있는 체류였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이젠 더 이상 이틀 연속 거나한 술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슬픈 사실도 깨닫게 됐고, 부모님의 노화속도와 마지막 소원 앞에 미국에서의 취업 및 장기체류를 논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잔인한 노릇인지도 알게 됐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삶의 활기와 흥이라는 측면에서, 역시 난 한국 사회와 서울 하늘 아래 부유할 때 제일 그럴 듯하다는 사실도.
비자 연장하러 들어갈 일도, 결혼하러 잠시 귀국할 일도 없으니 이젠 정말 영구귀국만 남게된 셈. 어여 마무리하고, 자세 좀 잡고 살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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