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목을 상황종료(!?)라 하고 싶었으나 내가 무슨 대입수험생도 아니고, 게다가 여전히 다른 결과를 기다리는 응시생 본인 스스로의 입으로 상황이 종료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거시기한 듯해, 계획이라 뽑았다. 아, 얼마 만에 뽑아 보는 제목인가.
그동안에는 이러이러한 계획이 있어도 대개는 희망사항으로 그치고 말아 밖으로 꺼내어 이야기할 수 없었기에 별 계획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같다. 제목으로 낙점된 '계획'이라 함은 앞으로 몇년간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감도가 나왔음을 의미한다.
이제부터 7월 말까지 한국에서의 체류는 8월 미국 재출국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다시금 변모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귀국 후 한달을 거의 매일같이 이런저런 채용정보 사이트를 유령처럼 배회하며 수없이 반복했던, 무슨 일로 얼마를 벌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막중한 고민을 더이상 혹은 당분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낙 요란하게 시작했던 전력이 있어 조용히 지내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어 기분은 상당히 좋다. 중단되었던 인간관계도 회복할 수 있을 듯하고.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사면복권'된 기분이 이러지 않을까 싶다.;;; 내친 김에 '베스킨라빈스' 상황을 기대해 본다만,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것같다, 이제는.
오랫동안 묵혀 놓은 계획을 어렵사리, 돌고돌아, 드디어, 늙수구레해진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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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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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ching | 전화 통화는 했으나, 아마도 여기에 그(!) 이야기가 올라와 있을 것같다는 예감에 와봤습니다. 다시 한 번 '계획'이 세워진 걸 축하합니다. 이젠 계획대로 차곡차곡 실천하는 것만 남았군요. 조만간 봅시다.^^ 10·03·05 23:46 삭제 |
| laopassana | 감사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탁월하게 빛을 발하는 선생님의 그 '(예)감'!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닷! 10·03·06 06:59 |
| 연식 | 형! 오늘 영현이형을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진짜 진짜 축하드립니다! 맛난거, 맛난 소주 많이 드시다가 오십시오. 올해 1차 뉴욕회합에 이어 2차 텍사스회합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10·03·13 16:14 삭제 |
| laopassana | 전화 통화로도 이야기했듯, 좀 민망한데...여기까지 방문해 축하를 해 주니 더더욱 민망하다만 또 그만큼 고맙다. 진짜진짜루.^^;; 시카고가 됐든 어디가 됐든 경진이랑 함께 다같이 보자꾸나. 컨퍼런스면 더더욱 좋을 테지만. 다시 한 번 쌩유베리감사~! 10·03·14 07:23 |
| freebird | 축하합니다! 진작에 메시지 남기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남기네요. 통화하면서도 얘기했지만, 정말 고생 많았고, 다시 한 번 노고를 위로하며, 축하 인사를 보냅니다. 한편으로는 고생문이 훤하게 열린 것이기도 하지만, 워쩌겠어요, 그걸 즐기려고 그 문을 확 열어제낀 사람이니.^^ 아무튼 좋은 공부 많이하셔서 우매한 이 사람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10·03·28 06:25 삭제 |
| laopassana | 아, 형. 이미 축하 많이 해주셨는데요 뭘 또 이렇게까지 찾아오셔서 따뜻한 글을 남겨주시다니 참 저로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용...^^;; 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드시니 이제 제가 그 길을 다시 시작하게 되네요. 지금까지 그래오셨던 것처럼 후배들 앞길에 든든한 버팀목과 지향점이 돼주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구요, 가정에도 평안만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10·03·28 1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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