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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opassana  | 2007·11·17 17:58 | HIT : 3,793 | VOTE : 340 |
목표가 전문가였던 적은 없었다. 어느 방면의 어떤 전문가들처럼 일찌감치 그것을 꿈꾸어, 꿈꾸며 지속적인 시간을 투자해본 일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얼추 비슷한 형상까지 갖추어 간다고도 여겼었다.

하지만 그건 과거였다. 과거에 대해서만 전문가일 수 있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필요한 훈련을 필요이상으로 소화해 낸다고 해도 다다를 수 없고 성취해 낼 수 없는 그것, 그곳.

화려하고 달콤한 인생이란 종합선물세트를 받아 안았지만, 정작 제일 값나가고 가장 맛나는 무언가는 빠진 느낌이다. 제조업체에서 실수로 빠트렸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빼돌린 듯한 혐의를 지울 수가 없다.

매번 1학년에 머물러 있을 거라면 성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홍석균 서류를 보면서 담배를 피우고 밥을 먹으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던 나에게 온 너의 전화. 지직 거리며 감이 안좋았지만 전화선을 타고 오는지 아님 다른 선을 타고 오는지 몰라도 묘하게 1초 정도의 시차가 있어 말할 타이밍을 간혹 놓치긴 하지만 난 깔끔하게 하던 일을 접고 회사 회의실로 전화를 들고 들어간다. 온통 유리로 된 사무실이라 밖에서 일 때문에 수화 비슷한 손짓 몸짓을 날리고 나는 나대로 왼쪽 귀와 어깨로 전화를 지탱한 채 야구 싸인 보내듯이 수화를 한다. 다행인건 건물이 매우 잘 설계가 되어 있어 간혹 엘리베이터에서 너의 전화를 받아도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건물을 쓰는 여러 회사의 거만 덩어리들.. 노랑머리들.. 인디안들.. 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매초 매순간 고뇌해도 밥값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를정도로 난무하는 영어, 콩글리쉬, 쟁글리쉬, 따갈따갈 필리핀, 호주 사투리, 거만한 영국 억양, 이름은 한국이름인데 안녕정도 밖에 못하는 모호한 사람들. 마흔도 안된 MBA 출신 중역들.
언제부턴가 동료들은 나를 hongter라고 부른다. 싱가폴에 있는 French가 붙여준 내 별명 Hongter - Hong hunter 의 준말.....

07·11·17 23:33 삭제

영현 많이 힘든가보네. 멀리 있으니 당장 찾아갈 수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힘내라는 말밖에 해줄수가 없구만. '제일 값나가는 것'이란 결국 나라는 인간인 거 같다. 자신을 존귀히 여기는 마음말이다. 그럼 나를 못살게 하는 것 따위들은 적당히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네. 잘 헤쳐나가길 바라고 못견디겠으면 한번 불러라^^

07·11·18 10:30 삭제

laopassana 홍석균/ 너의 싸이 홈피를 이쪽으로 옮겨온 듯. 군대서 주고받은 편지 내용같기도 하고..이거 공개적인 서한 교환인 걸.ㅋㅋ 더디고 더디게 진행된 통화 속에 그런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군. 역시나 넌 비욘드매앤~~ hongter라..거 괜찮은데. 아마도 동료들은 널 보며 위기의식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껴 그런 별명을 붙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홧팅~!^^;

영현/voodoochile...세어 보니 10자리를 넘어가는구나. 암튼간, 에...그 뭐냐 그냥 오래간만에 잠꼬대 한 번 해본 것으로 치부하면 될 일인 듯도 하고..잠꼬대는 또 억눌렸던 무의식의 표출이긴 하지만서도..음 별 걱정할 일은 아니로세~^^;; 우리에겐 땡스기빙과 스프링브레이크가 있지 않은가~ 땡스!

07·11·20 01:13  

svkeeZUL NDMAJr

10·09·15 17:29 삭제

     
  외도 [197]  laopassana 07·11·20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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