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귀국
 laopassana  | 2015·05·02 05:14 | HIT : 968 | VOTE : 279 |
내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생활 터전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완전히 옮기는 것이니 영구귀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논문을 끝마치지 못한 상태에서의, 즉 박사학위 및 졸업장이 없는, 귀국이라 조용히 일을 진행하게 됐다.

몇가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고, 이를 최대한 부드럽게, 그리고 나답게(?) 처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쓰던 논문을 한국에서 마저 쓰고 내년에 다시 미국으로 잠깐 돌아와 논문심사를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림.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따랐으니 후회는 없다.

많이 편찮으신 어머니의 일상을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

7년여의 부재. 발생한 숱한 변화들.  부쩍 늘어난 체중에 비례해 훌쩍 높아진 삶, 세계, 인간에 대한 이해도/력.

첫 유학 나오기 전 요란법석의 일정과 너무나 대비되는 조용한 귀국.

어쨌거나, 다시, 내 인생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다.

     
  편두통  laopassana 15·04·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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